우리 부부는 허리병을 앓고 있다.
나는 척추관 협착으로, 아내는 디스크 협착으로 20여년 전에 진단을 받은 상황이다.
때로는 괜찮은 듯 했다가, 때로는 허벅지와 종아리가 저려서 100미터도 걷지 못하고, 잠시 주저앉았다가 가곤 했다.
그러다가 이런 저런 시술도 받아보고, 약도 먹으면서 지냈다.
그러다가 지인을 통해서 박종권 신경외과를 소개 받았다.
그 분 역시 다른 분으로 부터 소개를 받고, 부부가 가서 진료를 받고는 이제는 허리로 인해 고생을 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에게 소개를 해 주었고, 나 역시 아내와 함께 먼 길을 달려서 아내의 고향이자, 허리의 통증을 날려버리고자 2020년 봄에 갔다.
예약을 꼭 해야 해서, 예약을 한 시간에 맞추어 갔다.
해운대구 재송동인데 큰 길에서 언덕길로 들어서면 첫번째 신호등을 만나는데, 신호등을 지나면서 참사랑약국 골목길로 급한 경사길을 끝까지 오르다 보면 왼쪽으로 박종권신경외과 병원이 보인다.
들어가서 접수를 하고 기다리는데, 이미 나이가 많으신 분들로 로비가 가득하다.
시간이 되면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진료실에 들어가 진료면담을 한다.
단체 진료면담이 끝나면, 반지의 제왕에서 등장하는 간달프를 떠오르게 하는 원장선생님이 진료후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약 15-20여분 강의를 하신다.
그리고는 남자와 여자 환자를 나누어서 주사치료를 시작한다.
주사치료 후에는 자리를 옮겨서 수액을 하나 맞는 것으로 모든 진료가 끝난다.
그렇게 치료를 받은 후에는 일년 이상 허리로 인해서 고생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1년이 넘어서면 마치 알람이 맞추어진 것처럼 허리에서 신호가 온다.
원장선생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지속적으로 걷기 운동을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이 원인이 아닌가 싶다.
왜냐하면 내게 알려준 지인은 두 번 다녀온 후로는 허리 통증이 말끔히 사라졌다고 한다.
걷기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는 것이 우리 부부와의 차이다.
개인적인 차이일 수 있지만, 이런 입소문을 타고 많은 사람들이 이 병원을 찾는 것 같다.
우리 처럼 멀리서 오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아무튼 1년 한 차례 치료로 1년간 통증 없이 지낼 수 있다면, 수술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많은 상황에서는 좋은 선택지가 아닌가 싶다.